지난 1967년 설립된 이래 국내 중추 지방은행으로 성장한 부산은행. 지방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금융시스템을 혁신했다. 2000년 인터넷뱅킹시스템, 2001년 모바일뱅킹시스템을 잇달아 구축하면서 대고객 채널을 확대했다.

그러나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부산은행에 위기가 찾아왔다. 시중은행의 지방 공략 강화로 과거 `텃밭`처럼 여겨왔던 지방 시장도 치열한 경쟁 환경을 맞이했다. 부산은행은 다양한 상품개발 등 대고객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0년 차세대시스템 `네오비스` 구축에 착수했다.

부산은행의 차세대 프로젝트는 계정계시스템과 정보계시스템을 동시에 재구축하는 대규모 작업이다.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많은 인력과 기간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정보계 프로젝트에서 사용자환경(UI)을 어떻게 구축할지가 걱정이었다. UI를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따라 프로젝트 과정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향후에는 현업 사용자의 환경에도 큰 영향을 준다.

부산은행은 정보계시스템에 웹 UI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 솔루션 선정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당시 부산은행은 다수의 솔루션을 놓고 여러 가지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러한 성능 테스트를 거쳐 쉬프트정보통신의 `제나(XENA 엔터프라이즈 3.0)`를 최종 결정했다.

김영규 부산은행 부장은 “당시 쉬프트정보통신이 `제나`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도 있었지만 기존 제품 자체에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이라며 “앞서 사용하던 쉬프트정보통신의 `가우스` 제품에 대한 적극적 지원으로 개발자들이 제나에 만족도가 높았다”고 선정배경을 말했다.

부산은행은 쉬프트정보통신 제나의 성능 테스트 결과 화면에서 SMS 전송, 전화걸기 등 여러 가지 기능의 인터페이스가 편리하게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톱다운 방식의 트리 구조가 가능하고 UC 시스템과 연계 시 코딩량이 적은 것도 장점이었다. 엑티브엑스 방식을 사용하지 않아 어떤 브라우저에서도 적용이 가능하고 여러 화면을 동시에 띄워 사용하는 MDI 방식도 지원했다.

제나 적용에 어려움도 일부 있었다. 금융권 최초로 적용하는 것이어서 부산은행의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쉬프트정보통신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부산은행에 차별화한 커스트마이징으로 완벽하게 적용을 완료했다. 이로 인해 부산은행은 쉬프트정보통신의 제나를 고객관계관리(CRM), 경영정보시스템(MIS), 종합수익관리, 성과관리 등에 적용했다.

부산은행은 제나 적용 후 여러 성능면에서 인터페이스가 편리해 개발 생산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UC시스템과 연계해 고객이나 직원에게 전화버튼을 누르지 않고 마우스로 전화걸기가 가능한 점은 생산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SMS 발송도 편리해 영업점 사용자의 만족도도 높였다.

부산은행은 향후 자산부채관리(ALM) 시스템, 바젤 시스템, 종합감사 시스템 등 재구축 시 제나 적용을 우선 검토할 예정이다. 김 부장은 “모든 솔루션이 그러 하듯이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제나는 UI RIA 솔루션으로 많은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혜권기자 | hkshin@etnews.com

원본 위치 <http://www.etnews.com/news/computing/informatization/2855015_1475.html>